펄어비스가 기대작 '붉은사막'의 새로운 영상을 올여름 공개한다. 첫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 정보도 올해 전한다. 각각 올해 4분기와 내년 출시가 목표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12일 “붉은사막 영상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라며 “영향력있는 행사를 선정해 여름 내 공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시에 앞서 기대감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다. 영상공개 이후 출시 준비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의미다.
펄어비스는 작년 관련 영상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해 세계 곳곳에 붉은사막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공개 전 4만원대였던 주가는 26만원으로 치솟았다. 이와 같은 효과를 기대한다.
붉은사막 신규 영상은 올 6월과 8월 세계 3대 게임쇼로 분류되는 E3나 게임스컴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E3에 참가해 붉은사막과 도깨비를 출품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됐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차세대 게임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올해 4분기 출시가 목표다.
엔딩이 있는 싱글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독특한 구조다. 기존 게임에서 시도되지 않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액션플레이를 구현한다.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등 차세대 콘솔과 PC에 대응한다.
김대일 의장이 진두지휘하고 'C9'액션을 책임졌던 이성우 프로듀서와 '릴온라인' 정환경 프로듀서가 공동 제작한다. 검은사막과 C9에 참여한 채효석 리드 컴뱃디자이너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결합해 액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자체 차세대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상용엔진보다 원하는 기능, 표현, 연출을 빠르게 구현하고 있다.
자체 엔진으로 개발하는 또 다른 신작 도깨비도 올해 베일을 벗는다. 2019년 공개 뒤 처음이다. 내년 출시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도깨비를 첫 메타버스 게임으로 낙점했다. 현실 같은 가상세계를 구현하고 이 안에서 문화 체험, 소셜 및 경제 활동 등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든다.
자체 엔진 그래픽 랜더링 기술로 사람, 생물 등 다양한 사물을 인공지능과 접목해 실감 나는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한다. 그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로 축적해온 리소스를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해 콘텐츠를 쌓아가고 있다.
정 대표는 “메타버스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기술발전과 이용자 요구가 반영된 트렌드”라며” 고성장이 예상되므로 도깨비가 가져올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00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 71.6% 급감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4.5%, 34.5% 감소한 규모다. 플랫폼별로 보면 PC 53%, 모바일 36%, 콘솔 11% 매출을 기록, PC와 콘솔 비중은 64%로 전분기 대비 4%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22%, 아시아 28, 북미 50%로 집계됐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