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에도 위니아딤채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지속…국표원, 소비자안전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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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위니아딤채 노후 김치냉장고에 대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리콜이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위니아딤채 노후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안전주의보는 소비자 생명·신체 또는 재산상 위해를 끼치거나 끼칠 우려가 있어 이를 예방할 필요가 있을 때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발령하는 조치다.

이번에 안전주의보를 발령한 김치냉장고는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뚜껑형 구조 모델이다. 일부 부품 노후화로 인한 합선빈도가 높아 제조사인 위니아딤채에서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는 제품이다.

국표원은 리콜대상 278만대 중 126만대에 리콜조치를 완료했지만 리콜 미조치 제품에서 추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에서 지난 3월까지 4개월 간 리콜 대상 제품에서 화재가 약 50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표원은 리콜 제품은 대부분 직접판매 방식과 종합전자대리점 등을 통해 유통됐지만 판매 이후 15년 이상 경과해 구매자 목록이 없거나, 있더라도 부정확해 리콜 이행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보유했으면 위니아딤채 홈페이지 또는 고객상담실에 접수해 수리 등 리콜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제품은 습기와 먼지가 없는 곳에 설치하고 제품과 벽면 사이 간격을 10cm 이상 띄울 것을 권고했다. 전원선과 전원 플러그가 다른 물체에 눌리지 않게 주의하고, 연기가 나거나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전원코드를 뽑고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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