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철도 무선급전기술 국제표준 제정 급물살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화상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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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철도 무선급전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되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IEC TC9 AHG29 국제표준화 화상회의에서 철도무선급전기술 국제표준화를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2018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한 국제표준안을 표준화하기 위한 실무회의 AHG (Ad Hoc Group)다. 회원국 의견수렴 및 보완과정을 거쳐 최종표준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표준으로 승인하게 된다.

무선 급전(Wireless power transfer) 방식은 철도차량이 주행 또는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해 주는 기술이다. 우리가 제안한 무선급전시스템은 전차선 급전에 비해 감전 사고위험 제거, 도시미관 향상 등 괄목할 만한 장점을 갖고 있다.

가선 방식에 비해 전차선 설치를 생략할 수 있어, 터널 단면적 감소로 인한 공사비 절감, 역사 위치 선정에 있어서의 제약 사항 완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무선급전시스템 국제표준(안)을 기반으로 국내 활용도를 점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철도 주행 중 무선급전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코일방식(무선급전의 핵심 매개체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한국은 타원형코일방식을 제안했다.

타원형 코일방식으로 무선급전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원형 코일방식보다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참가국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향후 무선급전시스템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무선급전시스템에 대한 철도 차량과 시설 간의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전자파로부터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는 등 철도무선급전 기술 상용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강희업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가 철도 무선급전기술을 선도하고 해외시장 선점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에도 우리나라가 개발한 우수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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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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