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XR판도라'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시장을 지속 공략, 제3의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정현석 프론티스 대표는 올해가 회사 설립 후 세 번째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버스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메타버스 전문 기업으로서 프론티스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 대표는 “2000년 1인 기업으로 출발해 사물인터넷(IoT) 통합관제 솔루션 랩 스파이더, 국방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정비 교육 솔루션으로 두 번의 도약을 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달 말 출시하는 XR판도라는 가상교육·회의 플랫폼이다.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비대면 교육과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한다. 300명 이상 아바타를 수용하는 가상교육과 회의, 휴게 공간을 제공한다. PC와 모바일,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여러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줌을 통한 원격 교육과 영상회의, 원격 비즈니스 미팅 등은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한 솔루션이 바로 XR판도라”라고 말했다.
올해 11월에는 'XR라이프트윈'을 선보인다. 거대한 가상 도시에 사무실과 쇼핑센터,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타 서비스 시설 등이 입주한다. 본인을 대신한 아바타가 삶을 공유, 세컨드 라이프를 살아가는 또 다른 세상이다.
XR라이프트윈에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가상자산을 통해 가상 토지나 건물을 거래한다. 액세서리나 가상 명품 등을 디지털 서비스로 거래하고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 메타버스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 대표가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메타버스 쇼핑몰이다. 백화점·쇼핑몰과 제휴, 상위 100~200개 제품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쇼핑몰을 구축한다. 365일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공간과 시간 제약 없이 쇼핑이 가능하다. 쇼핑몰 운영자는 물건 판매 외에 맞춤 가상광고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두 개 쇼핑몰과 메타버스 쇼핑몰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등 삶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론티스가 VR 사업을 시작한 지는 3~4년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8~2019년 VR·AR로 10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는 과기정통부 주관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정 대표는 “메타버스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확장과 부의 창출을 실현할 것”이라며 “이는 곧 또 다른 문명의 시작으로 프론티스는 이 시대를 개척해나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으로서 가치와 수익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데믹을 이겨내야만 하는 인류의 삶과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