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단백질 대전환 시대 온다"…대체육 시장 , 2040년 일반 육류 추월

우리 기업들이 대체 단백질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이후 건강·환경·동물 복지 등 분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대체 단백질 식품 트렌드와 시사점'에 따르면 대체 단백질 식품 시장은 오는 2035년 약 3000억달러(약 336조96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체육은 2030년경 전세계 육류 시장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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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대체 단백질 식품은 동물성 단백질 식품 제조 시 전통적으로 사용한 원료 대신 식물 추출, 동물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만든 단백질로 맛과 식감을 구현한다.

보고서는 단백질 '재배·사육' 시대에서 '추출·발효·배양' 시대 전환기를 맞아 △대체 단백질 식품군 확대 △동물 세포 배양 방식 상용화 △기업간거래(B2B) 생태계 활성화 △중국 시장 공략 대두 등 네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대체 단백질 생산비용 하락, 대량생산 설비 투자 등으로 단백질 제조 방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동물 세포 배양육은 2013년 최초 개발 당시 생산비용이 파운드(lb)당 120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2021년 7.5달러로 하락했다. 퓨처미트 테크놀로지, 멤피스 미트 등은 대규모 공장을 설립해 대량생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식품·외식 기업들이 대체육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기업 간 네트워크와 협력도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은 아직 대체육 제조 기술이 성숙하지 않아 기술 협력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김보경 무협 수석연구원은 “대체육 생산비용 절감과 중국 시장 수요 증대가 대체육 식품 시장 확대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도 기업간 협력으로 대체육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소비자 트렌드 분석과 유통망 확보로 중국 진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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