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유럽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EV6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진행한 사전 예약 대수가 7300대를 넘어섰다. EV6 구매 의사를 갖고 기아에 차량 정보를 요청한 소비자도 2만6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는 올해 EV6 해외 판매 목표를 1만7000대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유럽 판매 목표는 1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EV6는 국내에서도 사전 예약 첫날 2만대를 돌파했다. EV6는 올해 하반기 국내와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먼저 기아는 하반기 중 EV6의 스탠다드, 롱레인지, GT 라인 모델 판매에 돌입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고성능 버전 GT 모델을 추가해 총 4가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롱레인지 모델은 77.4㎾h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WLTP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약 510㎞를 주행할 수 있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이용 시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흥행 관건은 원활한 부품 수급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EV6 출고가 계획보다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