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상표 출원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자체 상표 관련 출원이 2018년 1071건에서 2019년 1026건으로 다소 감소(-4.2%)했으나 지난해 1437건으로 대폭 증가(40.0%) 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상표를 출원한 지자체는 담양군(123건), 정읍시(105건), 신안군(79건), 진안군(70건) 순이다.
특히 군 단위 지역 상표출원은 상위 10위 안에 7곳이나 된다. 담양군(123건), 신안군(79건), 진안군(70건), 영동군(59건), 울진군(51건), 부여군(49건), 청송군(44건) 등이며 주로 지역 특산품과 문화관광 관련 상품을 출원했다.
이는 열악한 환경에도 출원 상표에 대한 권리 확보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담양군은 대나무를 이용한 죽세공품 명산지답게 '대숲 맑은 생태도시 담양'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울창한 대나무 숲 정원 브랜드 '죽녹원', 대나무 소재 국내 유일 '담양 대나무축제' 등이 있다.
대나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2년부터 5년 연속 문화관광 우수축제, 2017년부터 3년 연속 문화관광 최우수축제에 이어 2020~2021년 문화관광축제로 평가받았다.
또 정읍시는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을 기반으로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 '단풍미인'을 통해 쌀, 토마토, 수박, 한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안군은 많은 섬으로 이뤄진 점에 착안 '1004 천사섬 신안'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안군 박지도는 보라색 라벤더로 정원을 조성하고 마을을 보라색으로 입혀 '가고 싶은 섬' '퍼플섬' 등 브랜드로 문화관광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박성용 특허청 생활용품상표심사과 심사관은 “지자체 상표 출원 증가는 지역 특산물 차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자체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대표 브랜드가 적극 개발돼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