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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스코 제공]>

국내 철강업계가 인도에서 철강 판매 수익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현지 철강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제품 생산에 필요한 산업용 산소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법인을 둔 국내 철강업계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5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들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인도에 철강 63만5776톤을 수출했다. 금액으로는 5억4508만3000달러(약 6102억원)에 이른다.

2020년 인도 총 수출량과 수출액이 각각 191만4276톤, 14억3068만달러(약 1조6019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큰 폭 성장세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인도에 해마다 13억달러에서 23억8000만달러 규모 철강을 수출했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 경쟁국을 제치고 인도가 철강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 1위를 유지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인도에서 철강 판매 수익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인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지 철강사로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타타스틸과 JSW 스틸, SAIL 등 현지 철강사들은 고로 가동에 필요한 산업용 산소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는 병원에서 쓰이는 액체용 산소를 공급받고 있다. 기체 대신 액체 산소를 제강에 사용할 경우 철강 생산량은 감소한다.

반면에 국내 철강사들은 현지 공장 운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적 철강사인 포스코는 인도 뭄바이 푸네, 마하라스트라, 첸나이, 뭄바이 등에 철강재 제조 및 가공 센터를 뒀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현지에 열연 및 냉연 등 가공센터를 가동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에서 일반용 산소 공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현대제철 등은) 산업용, 특히 철강재 생산을 위한 산소 공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철강사들은 공급 차질을 빚는 반면에 국내 철강업계는 호재인 셈이다.

인도 철강 수요는 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견조하다. JSW와 SAIL이 지난 1분기 사상 최고 조강 생산량과 매출액을 기록한 배경이다.

국내 철강사들은 인도 현지 철강사 몫을 대체하고 제품 가격 상승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미 공장을 100% 가동 중인 국내 철강사가 인도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없어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철강 수요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100% 공장을 가동해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2~3개월치 물량까지 확보, 대응하는 중이기 때문에 인도 철강사들 물량을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인도 법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안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주재원 등 핵심 인력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로 전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