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총액 8조원…재계 52위 전망
"팹리스·인테리어 자재·MMA 선도"
송치호 대표이사 등 경영진 인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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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 내립시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3일 LX홀딩스 공식 출범을 알리며 구성원에게 '1등 DNA'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출범사에서 “LX홀딩스에 속한 자회사는 국내 팹리스와 인테리어 자재, 산업용 소재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및 물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면서 “LX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사람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자랑이 되는 좋은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구 회장은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면서 “LX의 핵심 가치인 연결·미래·사람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이루자”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LG그룹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했다. 1985년 금성반도체 입사 후 LG반도체, LG필립스LCD, LG상사, LG전자 등 대표이사를 맡으며 LG그룹을 세계 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 과감한 추진력과 결단 등 승부사적 기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 회장이 LX그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가 관심사다.

구 회장이 경영할 LX홀딩스는 LG그룹에서 인적 분할한 신규 지주회사다. LG그룹 계열사이던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와 LG MMA가 자회사, LG상사 자회사 판토스가 손회사로 각각 LX홀딩스에 편입됐다. MMA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라는 소재다. 페인트, 건축 마감재 등 각종 산업용 소재로 사용된다. 1991년에 설립된 LG MMA는 해외에 의존도가 높던 MMA를 국산화했다.

이들 5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6조248억원, 영업이익은 4025억원이다. LX홀딩스를 포함한 자산총액은 8조원 안팎으로, 국내 재계 순위 5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X홀딩스는 이날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 선임과 함께 경영진 인사를 확정했다. 대표이사에는 전 LG상사 대표인 송치호 사장, 최고인사책임자(CHO)에는 노인호 부사장, 최고전략책임자(CSO)에는 노진서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박장수 전무가 각각 선임됐다. LX홀딩스 관계자는 “구 회장의 경영 방침 아래 성장 동력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수익성 개선과 견고한 성장을 달성해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