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 차량은 감지한 경우만 신호 변경
교차로 신호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시간대따라 최적 신호 산출
올해 403개소 감응신호, 372개소 긴급차 우선신호, 1224개소에 스마트교차로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신호를 우선 부여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교차로 신호를 최적으로 운영하는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주요 교차로를 대상으로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은 교통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를 최적으로 제어해 정체를 최소화하여 차량흐름을 원활하게 하거나, 소방차 등 긴급차량에 우선신호를 부여하는 체계를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 우선 적용해 본 결과 교통소통 향상, 신호위반 감소 등에 가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만 전국 국도 및 지자체 403개소에 감응신호, 19개 지자체 372개소에 긴급차 우선신호, 31개 지자체 1224개소에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감응신호시스템은 평상시에는 주도로의 통행 신호를 우선 부여하고, 부도로의 좌회전 차량을 감지한 경우에만 신호를 부여하는 신호체계다.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을 줄여 소통상황의 개선과 신호위반 감소에 효과가 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으로는 목적지를 사전에 공유하고 긴급차량 이동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제어해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신호를 부여한다. 사고처리 시간 단축 및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진다.
스마트교차로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최적 신호를 산출해 실시간 반영하는 방식이다.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와 평소 시간대의 차이가 큰 주요 도로 교통 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전국 교차로에 스마트 신호운영체계를 도입하면서 '국도 감응신호시스템 기본계획 수립연구'를 통해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신기술 도입, 국토부·지자체·경찰청 등 기관 간 협업체계 개선을 통한 향후 지속가능한 운영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빅데이터·센서·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신호운영체계'는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안전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국민체감효과가 큰 스마트 신호시스템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에 인공지능(AI)·첨단센서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