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 전기차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은 물론, 친환경 부품 사용 비중을 늘리고 배터리 재활용도 추진한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도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높인다.
30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전날 독일에서 '웨이 투 제로'(Way to Zero) 컨벤션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탄소 중립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 시장 내 차량당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40% 줄이고, 전기차 생산·공급·운용 과정의 완전 탄소 중립화를 추진한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탈(脫) 탄소를 위해 유럽에 풍력·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지원하는 등 140억 유로(약 18조 7983억원)를 투자한다.
독일에서는 매년 총 용량 1억7000만㎾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2030년부터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공장을 친환경 전기로만 가동시킬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미 친환경 전기만을 사용해 ID.3와 ID.4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배터리 하우징, 친환경 알루미늄으로 만든 휠 림, 낮은 배출 과정을 통해 생산된 타이어 등 ID. 패밀리에 사용되는 부품을 지속가능한 부품으로 전환한다.
신차 개발에 있어서도 납품업체와의 계약 체결 기준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90% 이상의 원료를 재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도 개발한다. 재활용을 위한 시설도 구축할 방침이다.
매년 최소 1대 이상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유럽 내 폭스바겐 자동차 판매 비중은 최소 7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