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건강' 화두에 기능성 표시 출시 박차

식품업계가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정제, 캡슐 등 건강기능식품과 유사한 형태가 아니라면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 다양한 형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이미 공개된 두부, 나또를 비롯해 과자, 젤리, 차 음료 등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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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올 하반기 차음료와 사이다에 기능성 원료를 넣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제품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건강기능식품에 쓰는 기능성 원료 29종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원료에 기능성을 표시하려면 우선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을 받아야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피도'와 협업해 만든 발효유 제품도 연내 선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중앙연구소의 식물성 유산균 연구개발 역량과 비피도의 인체 유래 유산군(비피도바게리움)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비피도'와 손잡고 헬스케어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피도는 비피더스균을 연구해 기능성 균주, 제약, 화장품 생산 등을 하는 기업이다. 비피더스균을 활용한 브랜드 '지근억 비피더스', '비피도랩'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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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기능성 표시 제품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다. 이미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폴리감마글루탐산'을 포함한 'PGA플러스 칼슘연두부'와 기능성원료 홍국을 활용한 '발효홍국나또'를 선보여 국내 기능성 표시 제품 1·2호를 차지했다. 풀무원은 향후 튼튼조아 알로에&청포도(알로에 겔 함유) 등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밸런스밀' 브랜드를 통해 기능성 표시 제품을 선보인다. 밸런스밀 쿠키 등 6개 제품에 대한 기능성 표시를 식약처에 등록했다. 밸런스밀은 용기 안에 6가지 통곡물 등의 분말을 담아 물만 부으면 간편하고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밸런스밀에 수용성 식이섬유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넣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능성표시 식품으로 확장을 위해 브랜드를 재정비한 업체도 있다. 오리온은 영양 설계 콘셉트 '닥터유'를 기존 과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재편한다.

오리온은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기능성 원료를 넣은 닥터유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기존 뉴트리션바, 음료 외에 젤리, 초콜릿 등으로 제형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표시 식품을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업체가 늘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기능성 표시제가 안착한 국가들의 경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국내 시장도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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