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도심교통, 시민참여 탄소제로도시 등 구현
15억으로 실증…최종 선정되면 2년동안 200억 지원
민간-지자체 협력해 도시전역으로 확산 모색
대구·춘천·충북·포항에서 민간과 지자체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도심교통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실증한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스마트챌린지 시티형 예비사업 대상지로 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챌린지 사업은 민간과 지자체가 함께 교통·안전·환경·복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혁신 기술로 해결해 가는 사업이다. 예비 사업 대상지에 15억원을 지원해 실증을 하고 이들 중 우수한 성과를 낸 지역을 대상으로 2년동안 200억원을 지원해 도시 전역으로 확산한다.
올해에는 총 20곳의 지자체가 신청해 5: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는 AI 기반 도심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시간 교통상황을 관제하고 내비게이션으로 교통흐름을 분산시켜 도심교통을 개선한다. AI 기반의 신호 제어를 위해 경찰청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카카오 모빌리티, 한국과학기술원, 이모션, 이엠지 등이 사업에 참여한다.
춘천은 시민참여형 탄소제로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개인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 센서를 달아 운행량이 줄어든 만큼 탄소절감 포인트를 제공한다. 택시 공유승차와 대중교통 이용거리만큼의 포인트도 제공한다. 개인의 친환경 노력과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탄소배출권 수익 구조와 연계해 지자체 최초로 실증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KT, 강원대학교, 한국기후변화연구원, 나모, 한국엘이디 등 8개 기관이 함께 한다.
충청북도는 스마트 응급의료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추진한다. 구급차 출동과 함께 병원 진료가 시작되는 스마트 응급의료를 구현할 계획이다. 환자의 중증도를 자동분류해 이송병원을 선정하고, 원격 응급의료지도를 하는 등 처치현황이 구급현장과 이송예정병원, 유관기관 상황실 간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도심간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자율주행 운행지구(세종-오송)를 충북혁신도시까지 확대한다. 충북대학교병원, 시큐웨어, 청주대학교, 대창모터스, 먹깨비 등이 참여한다.
포항시는 매년 5000개 이상 도로파임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도로관리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포항은 고중량 차량으로 인한 도로 압력이 심하고, 인근 바다의 영향으로 염분이 많은 곳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도로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주정차나 적치물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포스코,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공과대학교,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등 19개 기관이 함께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증한다.
최임락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통해 AI기반 도심교통 혁신, 시민참여형 탄소배출권 플랫폼, 스마트 응급의료 등 혁신적인 스마트 솔루션들이 제시되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들을 적용하여 지역의 대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