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김포에서 강남대신 부천으로... 하남-송파, 시흥-양천은 14~15분만에 이동

수도권 이동시간 절반으로 단축
전국 주요 거점 2시간 대에서 이동 , 5시간 넘던 강릉-포항 2시간 10분으로
광역권역 내 주요 도시 간 광역철도 구축.. 거점 도시간 1시간 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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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포 장기에서 서울까지 연결되지 않고 부천 종합운동장까지만 이어질 전망이다. 광역철도 신설·연장이 대폭 늘어 수도권 주요 거점간 이동시간은 절반으로 줄어들고, 전국 거점 간 이동시간은 2시간 대로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동안 철도 투자의 방향과 사업을 제시하는 계획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새로 신설하고 개선할 노선과 사업이 포함됐다. 지방에는 권역별로 주요도시를 이어주는 광역철도를 구축하고, 고속철도를 통해 주요 거점간 이동시간을 단축한다. 수도권에서는 GTX-D를 비롯해 여러 노선의 광역철도 신설·연장으로 주요지점간 30분 내 이동하는 것을 지원한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수도권 서북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GTX-D다. 다른 GTX라인과 달리 GTX-D라인은 이번 계획에서 서울을 지나지 않은 것으로 결정됐다. 김포에서 검단을 거쳐 강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김포-부천 15분대 연결로 끝이 난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7호선 환승을 통해 강남 접근이 가능하다. 강남까지 연결하면 9호선과 노선이 중복되는 문제와 사업비 규모가 커지는 것을 고려해 최소한의 노선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와 경기도가 제안한 노선과 모두 다른데다 서울로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해당 지역 주민들 실망이 커졌다.

다른 수도권 지역 서울 진입은 훨씬 수월해 진다. 하남에서 송파까지 3호선을 연장해 1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시흥에서 양천까지 15분만에, 고양에서 용산까지 25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한시간 넘게 걸리던 남양주에서 강동까지 이동시간은 도시철도 건설로 14분으로 단축된다. GTX-D 노선 외에도 많은 광역철도가 들어서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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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도 광역철도를 대폭 확충해 광역경제권을 조성한다. 권역 내 주요 지점을 광역철도로 이용해 1시간 내로 이동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나주에서 광주까지 81분에서 33분으로, 김해에서 울산까지 135분에서 37분, 대구에서 의성까지 118분에서 29분으로 줄어든다.

전국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은 고속철도 건설이나 주요노선의 고속화를 통해 단축된다. 홍성에서 서울까지 2시간 21분이 걸렸으나 48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강릉에서 포항까지는 5시간 14분이 걸렸으나 1시간 32분으로 줄어든다. 남부내륙철도로 서울에서 진주는 3시간 10분에서 한시간 줄어든 2시간 1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수색~금천구청, 경부고속선 광명~평택 구간 등 열차운행 집중구간의 선로용량을 대폭 확충해 열차 운행도 늘린다.

연구를 수행한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계획기간 내 총 90조원 투자 계획이며 생산유발효과 175.8조원, 부가가치효과 73조원, 고용유발효과 46만 8000명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