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시황과 매출이 직전 분기 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31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7개 업종에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21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요인 등에 관한 조사 결과를 종합 반영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은 것을 뜻한다.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2021년 2분기 전망 BSI는 시황(113)과 매출(126)이 모두 100을 웃돌았다. 각각 2018년 3분기, 2018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판매 전망치는 2018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123을 나타냈다. 설비투자(111)도 100을 웃돌았다. 영업환경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113을 기록했다.
업종 및 종사자규모별 2분기 매출 전망에서는 제조업(125)과 유통업(132)이 함께 100을 초과했다. 90에 그친 섬유·의류 이외 대부분 업종이 100을 상회했다. 대기업(119)은 3분기 연속 100 이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128)은 한 분기만에 100을 넘어서게 됐다.
조사 기업들의 1분기 현황 BSI를 살펴보면 시황(89)이 4분기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84)도 전분기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현지판매(86)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104)는 3분기 연속 100을 웃돌았다. 영업환경(77)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전체 기업 약 58%가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향 없음' 응답은 42%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 충격이 완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