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구상을 밝혔다.
박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신 3사 농어촌 5G 망 공동이용 업무협약식' 직후 “인적분할로 주주 구성에 전략적 재배치가 시장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전날 통신(MNO) 사업 중심 존속법인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와 뉴 ICT 중심 신설법인 'ICT 투자전문 컴퍼니'로 인적분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기존 SK텔레콤 자회사 중 SK브로드밴드는 존속법인에 남고 SK하이닉스·ADT캡스·티맵모빌리티·11번가는 신설법인 자회사로 이동 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이사회 의결을 전제로 콘텐츠웨이브와 원스토어도 신설법인 자회사 편입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SK텔레콤이라는 상장회사 하나에는 통신사업을 바라보는 주주밖에 못 끌어온다”며 “(인적분할은) 다양한 주주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분할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 참여를 기대했다. 박 대표는 “분할 과정에서 아마존 등 전략적 투자(SI)가 이뤄질 수도 있고 전략적으로 주주를 인바이트(invite)할 수도 있다”며 “신설법인은 글로벌 회사로 변할 수 있는,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속법인 사명 관련 SK텔레콤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존속회사는 SK텔레콤을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설법인) 사명 공모를 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