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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구독경제 성장을 앞당긴 단초가 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구독 경제 현황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달러에서 연평균 68%씩 고속성장해 2025년 478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2023년에 전 세계 기업의 약 75%가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구독경제가 활성화돼 있는 대표 국가는 미국이다. 구독경제는 2007년 이후 미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소득이 줄자 초기 구입비용이 높은 소유에서 비용을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구독 형태의 소비패턴이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인터넷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구독경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미국 조사기관 IMA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상거래 고객의 86%가 구독서비스를 사용한다. 구독경제 서비스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은 5개 이상의 구독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구독서비스는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과 경험 기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기술의 한계로 구독 서비스가 어려웠던 게임 산업이나 의료, 스마트홈 분야에서도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메디컬 스타트업 포워드(Forward)는 보험이 없어도 정기 구독(월 정액료 149달러)을 통해 24시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워드는 의사들이 세운 병원이 아니라 구글, 우버 등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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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도 구독서비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쇼피파이는 작년 6월 기준 시총 1200억 캐나다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구독경제를 활용한 사업모델로 설립 14년 만에 글로벌 유통기업인 아마존 대항마로 떠올랐다.

쇼피파이는 클라우드 구독형 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과 차별화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또한 쉽고 간편하게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도메인, 주문/배송 시스템 구축, 보안부터 마케팅, 소비자 통계 정보 분석까지 전반적인 판매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들은 사업규모와 트래픽을 고려해 플랫폼을 구독하며 쇼피파이의 구독료 수익은 2019년 기준 8억7549만 캐나다달러로 2015년(1억5270만 캐나다 달러) 대비 473% 증가했다.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구독 경제는 소비자와 상호작용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테크 칼럼니스트 켈빈 켈리(Kevin Kelly)는 “현대 기업의 가치는 소유하고 싶은 유형자산이 아닌 사용하고 싶은 무형자산의 서비스에서 나온다”면서 “물건 소유에 발생하는 불편함과 비용 대신 사용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구독경제가 앞으로 탈소유화(Non-ownership)를 더욱 촉진시키며 다양한 산업에 널리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