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화성 비행' 14일 이후로 연기..."시스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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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드론 '인제뉴어티' 첫 비행이 오는 14일로 연기됐다. 사진=NASA/JPL-Caltech

11일로 유력했던 화성 탐사 드론 '인제뉴어티' 첫 비행이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0일(현지시간) 인제뉴어티 첫 비행이 오는 14일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9일 첫 고속 회전 테스트 중 발생했다. 인제뉴어티는 날개를 회전시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드론과 연결된 컴퓨터를 '비행 모드'로 전환하려 하자 감시 타이머가 작동하면서 명령이 강제 종료됐다.
 
작동한 '워치독(watchdog)' 타이머는 드론에 전해지는 명령 시퀀스를 감독하고 비정상적인 사항이 발견되는 경우 이를 경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나사는 "현재 인제뉴어티 팀이 원격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있다"며 "다행히 드론 자체는 무사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와의 연결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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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 퍼서비어런스 하단에서 네다리를 모두 내린 인제뉴어티. 사진=NASA/JPL-Caltech

8500만달러(약 950억원)가 투입된 인제뉴어티는 소형 헬리콥터로,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최초의 동력 비행을 시도할 '기술 집합체'다.
 
드론은 지난 2월 18일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했다. 이후 역사적인 첫 비행을 위해 네 다리를 펴고 로버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영하 90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화성의 밤도 견뎌냈다. 이제 회전 날개 테스트와 실제 비행만 남았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첫 비행에서는 3m 상공에서 30초간 비행 후 착륙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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