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하 한전공대) 법이 24일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을 표방하는 한전공대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학생 1000명, 교수 100명 규모의 소수 정예 에너지공과대학이다.
법안을 발의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전공대 설립은 에너지산업 성장에 맞춰 전문인재가 시급한 상황에서 인재를 키워내는 인프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 의원은 “낙후된 지방 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 과학특성화 대학교로, 국제 대학경쟁력 평가에서 국내 지방소재 대학 중 상위권(300위 권 이내)에 드는 학교는 과학기술원들 뿐”이라며 “고착화된 지역간 교육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나주 혁신도시를 완성시키기 위해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법안이 통과되면서 한전공대는 오는 5월 3일까지 내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입시는 100% 수시전형으로 진행된다. 일정대로라면 내년 3월 정상 개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전공대는 특수법인으로 설립 등기를 하고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지원·육성한다. 에너지 특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안에 조성된다.
신 의원은 “한전공대는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신재생·수소·그리드·기후위기 대응 등을 중점 으로 특화하는 교과 과정을 편성하고 있다”며 “전 학생 장학금과 기숙사 제공을 하는 학교를 만들어 최고 수준 인재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공대는 연구·교육·산업을 연결하는 주체로, '글로벌 혁신대학'으로 육성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적 수준의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랜드마크 연구소도 반드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난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대안으로 전라남도에 '초강력 레이저 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국가 연구소를 유치해 한전공대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신기술 분야를 특화하고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은 2030년까지 약 3경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 에너지 분야 기술격차는 약 4.5년”이라며 “신기술 격차 해소가 시급하고 에너지 관련 인재와 연구 플랫폼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전공대에 거는 역할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