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데이터 주권 찾으세요” 마이데이터 팔 걷은 경기도

경기도가 '데이터 주권 찾기' 일환으로 데이터 배당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 2차 데이터 배당을 집행하고 이를 정례화하기 위한 기반 조성을 검토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2019년 말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경기도민이 사용한 지역화폐카드 내역을 집계해 각 카드 데이터로 발생시킨 수익을 되돌려주는 2차 데이터 배당을 준비하고 있다. 배당 금액은 1차와 동일한 카드당 120원으로 책정했다.

경기도는 배당에 동의한 20개 시·군 지역화폐카드가 사용된 가맹점 정보와 지출 금액, 카드 사용자 성별과 나이 데이터를 집계해 빅데이터화했다. 연구기관이나 지역 기업이 정책 연구·개선이나 제품·서비스를 위한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이 데이터를 유료로 구매했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도민에게 환급하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화폐카드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데이터가 풍부해져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가 조성됐다”며 “경기도 지역기업과 중소기업 일부가 데이터를 유료 구매했는데 이는 사용자 데이터를 유료로 구매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데이터 배당을 정례화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집계하고 배당을 집행할 수 있도록 관련 체계와 인프라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별도 사업을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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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경기도 지역화폐 데이터 배당 (자료=경기도)

최근 정부는 마이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제를 도입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획득한 금융사 중심으로 오는 8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데이터 주권(주인된 권리)이 나에게 있고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내 데이터가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데이터 배당 정책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경기도 데이터 배당 정책이 개인의 데이터 주권 행사 의식 고취와 기업의 유료 데이터 구매 인식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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