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배 뛴 '바로투홈'…더현대서울, 5월부터 맛집 배달

현대백화점, 운영매장 14곳으로 확대
수도권 이어 충청권 '서비스 권역' 넓혀
입점 브랜드 300개·상품 5000개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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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품관 바로투홈 서비스

현대백화점 음식 배달 서비스 '바로투홈'의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비대면 소비 변화로 백화점 입점 식음료 메뉴를 주문 배달하는 수요가 늘었다. 오는 5월에는 국내 최대 식품관을 보유한 더현대서울에도 배달 서비스를 도입,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바로투홈'의 지난달 매출은 론칭 첫 달인 지난해 8월 대비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문건수도 3배 이상 뛰었다. 운영 매장도 무역센터점 한 곳에서 백화점·아웃렛 포함 전국 14개 점포로 확대됐고,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까지 서비스 권역을 넓혔다.

바로투홈은 현대백화점이 전문 식당가나 델리 매장 식품을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점포 인근 3~5㎞ 내 지역을 배달 장소로 지정해 음식을 주문하면 1시간 내로 배달해준다. 백화점 즉석조리 식품을 배달해주는 것은 바로투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바로투홈을 지난해 론칭한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차별화 유인 요소로 삼았다. 바로투홈 입점 브랜드는 360여개, 배달 가능 상품만 5000여개에 달한다.

바로투홈 서비스 안착에 힘입어 지난달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에도 음식 배달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더현대서울 식품관 메뉴를 바로투홈을 통해 인근 지역 배달에 나선다. 유명 맛집이 다수 입점한 만큼 배달 서비스를 통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테이스티 서울'은 1만4820㎡ 규모에 90여개의 식음료(F&B)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이다. 백화점 방문객의 약 23%가 테이스티 서울을 찾았다.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면 여의도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주문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백화점 고객 인파에 따른 방역 부담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투홈 배송망 강화를 위해 배달대행 업체도 확대 운영한다. 현재 근거리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를 통해 배달 수요를 처리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메쉬코리아와도 배달 대행 계약을 협의 중이다. 메쉬코리아 '부릉'과 제휴를 맺고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바로투홈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배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형슈퍼마켓(SSM)과 대형마트에서도 즉석조리식품 배달 사업을 새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이마트는 SSG닷컴을 통해 매장서 조리한 식품을 근거리 배달하는 '델리 쓱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홈플러스도 이달부터 전국 253개 익스프레스 매장을 거점으로 즉석조리 식품 1시간 배송을 시작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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