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일상]대학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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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출입하는 대학 교정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목련, 산수유, 진달래가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남쪽을 시작으로 봄꽃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학에 피는 꽃 소식은 이제 과거와 다른 현실을 깨닫게 합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오가는 학생은 적고 교정은 한산합니다. “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 문이 닫힌다”는 말이 나온 이래 대학은 신입생 미달 사태로 매년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방 소재 대학일수록 상황은 심각합니다. 일부 대학의 총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학가의 봄날을 바라보는 마음이 그리 편하지가 않습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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