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창원공장 풀가동 이유 있었네..."북미·유럽 가전 매출 크게 늘어"

지난해 LG전자 북미, 유럽 지역 매출이 크게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코로나19 '집콕' 영향으로 가전 사업 매출이 늘어난 점이 두드러졌다.

14일 LG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유럽 지역 매출이 2019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북미 지역은 전년 대비 1조 4100억원, 유럽은 7500억원 늘었다.

두 지역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매출은 약 20% 증가했다. 북미에선 9400억원, 유럽에선 2500억원 늘었다.

LG전자는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창원 공장을 풀가동해왔다. 두 지역 가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창원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수량은 2019년 4분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창원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 냉장고와 오븐을 공급하는 멕시코 몬테레이법인, 세탁기를 공급하는 미국 테네시법인도 풀가동했다.

LG전자는 가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제반 작업도 진행했다. 부품 조달 관련 경로나 생산 소요 시간 최적화, 수요 예측의 정확도 향상 작업을 이어왔다.

생활가전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 회사도 대부분 풀가동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경쟁업체 월풀이 코로나19 상황으로 미국 내 현지 생산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LG전자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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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 생산라인

LG전자 가전 사업은 연초부터 순항하고 있다.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국내 모델 누적 생산량은 지난달 말 1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판매하는 스타일러 제품 전량을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LG 오브제컬렉션을 해외 시장에도 순차 출시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빌트인 타입 냉장고, 김치냉장고, 1도어 냉장·냉동·김치 컨버터블 냉장고,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정수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 생활가전 전반에 걸쳐 LG 오브제컬렉션 신제품 11종을 출시했다. LG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