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시스템 분야 1위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대표 성상엽, 이하 인텔리안테크)는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자인 원웹(Oneweb)과 약 823억원 규모의 저궤도용 차세대 컴팩트 평판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말에도 약 190억원 규모의 저궤도용 위성통신 안테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저궤도용 컴팩트 안테나는 수백개의 코어칩을 통해 전자적으로 빔을 조향하는 평면형 전자식 빔 추적 안테나다. 디지털 빔 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저궤도 위성을 추적, 전 세계 어디에서든 최대 수백 Mbps의 속도로 통신을 가능케 한다.
특히 이번 제품은 가정용 통신, 셀룰러 백홀, 엔터프라이즈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항공기, 선박 및 자동차용 등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성상엽 대표는 “일부 업체가 평면안테나를 제조한 바 있지만 저비용 저궤도용 평면안테나를 양산해 공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1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 세계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원웹은 낮은 지연 속도, 대용량 처리 속도를 갖춘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해 현재까지 110기의 위성을 발사했다. 앞으로 총 648기에 달하는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극지방을 시작으로 인도·아프리카·북미·러시아·남미 시장 등 인터넷 사각 지역이 많은 큰 대륙 국가로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텔리안테크의 안테나 공급 물량 역시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연간 2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동시에 인텔리안테크는 차세대 단말기의 개발·제조뿐 아니라 자사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지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안테나 판매와 기술지원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 대표는 “원웹과 협력을 통해 이번 차세대 터미널을 설계·제작하며 글로벌을 하나의 위성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작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새롭게 열리는 우주 인터넷 시대에서 최고의 위성 안테나 기술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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