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태풍의 눈' 창문형 에어컨...올해 시장 더 커진다

에어컨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창문형 에어컨'은 올해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창문형 에어컨은 보급률이 낮아 성장 속도가 가파른데다, 올해 삼성까지 이 시장에 가세해 시장을 더 키울 것으로 예측된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긴 장마 영향으로 에어컨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창문형 에어컨은 전년 대비 판매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져 업계에선 올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3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업계 1위 파세코는 조만간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2021년형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9년 창문형 에어컨을 국내에 출시하고 시장을 주도한 파세코는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 누적생산 10만대를 돌파했다.

창문형에어컨은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에어컨을 '셀프'로 설치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수요도 창문형 에어컨 시장 성장을 부추겼다.

파세코 외 캐리어에어컨, 귀뚜라미, 신일전자, 한일 등도 지난해부터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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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유일한 국내 생산인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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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

올해 이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1년 만에 이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2분기 내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하는 LG전자도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위니아딤채도 창문형 에어컨 사업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체가 OEM 방식으로 창문형 에어컨 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어서 많은 업체가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해 시장 확대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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