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둔 비빔면 채비 '끝'...올해 경쟁 더 뜨겁다

농심 '배홍동' 풀무원 ' 정, 백, 홍' 등
신제품 내세워 1위 팔도에 도전장
삼양·오뚜기, 기존 제품 강화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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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라면업계가 비빔라면 경쟁 채비를 마쳤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식 수요가 늘면서 라면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비빔 라면 시장 규모는 2014년 672억원에서 2018년 1318억원, 2019년 3분기 기준 1131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와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연간 1400억 규모로 업계는 추정한다.

농심은 비빔면 부동의 1위인 팔도의 '팔도비빔면'에 대항해 '배홍동' 신제품을 선보였고 후발주자인 풀무원식품은 '정, 백, 홍' 건면에 이은 비빔면 3종 후속 신제품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뚜기와 삼양라면은 기존 제품을 강화해 흥행을 잇는다는 목표다.

농심은 올해 비빔면 첫 신제품 '배홍동'을 선보였다.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색다른 비빔장이 특징이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 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으며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까지 추가했다. 제품 이름은 세 가지 주 재료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비빔면 구매포인트가 '맛있는 비빔장'에 있다고 판단, 더욱 '맛있게 매콤한' 비빔장을 개발했다. 특히 농심의 타 비빔면 대비 소스의 양을 20% 더 넣어 다른 재료와 곁들여도 매콤새콤한 맛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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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대표 계절면 제품인 '열무비빔면' 디자인과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청량감과 감칠 맛을 살린 소스 양을 기존보다 증량해 비빔면 고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살렸다.

'열무비빔면'은 삼양식품의 대표 계절면 제품으로 지난 1991년 출시됐다. 2월부터 8월까지 생산되는 한정판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후발주자인 풀무원도 비빔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연은 맛있다' 라면 시리즈 '정, 백, 홍' 건면에 이어 비빔면 3종 후속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비빔면 신제품은 3월 말 출시 예정이며 기존 '정, 백, 홍' 건면 제품의 기존 정체성을 따라 정 비빔면은 비건 제품, 백 비빔면은 순한 맛의 제품, 홍 비빔면은 매콤한 맛의 제품으로 구성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한 '진비빔면' 흥행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 제품은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의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타마린드는 콩과에 속하는 열매로 주로 인도, 동남아시아 등 열대지방 음식에 새콤한 향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한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외식이 줄면서 작년 라면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더욱 늘었다”면서 “이에 올 여름은 비빔면을 주력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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