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가 지역 경제를 강타하면서 시·군 지역 취업자가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실업률은 경상남도 김해시가 가장 높았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9개 도, 8개 특별·광역시 제외)'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시 지역 취업자는 129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3000명(0.7%) 감소했다. 군 지역 취업자는 206만5000명으로 2만9000명(1.4%) 줄었다.
이 가운데 시 지역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3000명, 군 지역은 1만6000명 각각 감소했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 77개 시 가운데에는 경남 김해의 실업률이 6.2%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 시흥시(6.1%)가 뒤를 이었다. 그 외 경기 안산시(5.9%), 양주시(5.7%) 등 순이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서비스업 타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 경제 봉쇄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면서 시군 중 제조업에 기반을 둔 지역의 경우 특히 취업자 감소 폭이 깊었다”고 설명했다.
77개 군 지역 중에는 경남 고성군 실업률이 3.9%로 가장 높았고, 이외 충북 진천군(3.5%), 증평군(3.3%) 등 순이었다.
시별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73.2%)였고, 군별로는 경북 울릉군(84.3%)이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 고용률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전북 장수군으로 고용률이 3.2%포인트(P) 올랐다.
반면 경북 포항시(-4.1%P), 경기 포천시(-3.9%P) 등에서는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한편, 근무지와 거주지 기준 고용률 차이를 살펴본 결과 경기도 오산과 구리, 의정부가 국내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