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회장 허영인)은 비대면 소비 확산 트렌드에 맞춰 식품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자체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를 도입해 빵도 배달해 먹는 시대를 열었다.
파바 딜리버리는 2018년 9월 선보일 당시 서비스 가능 점포 1100여점에서 시작해 현재 2800여점으로 확대됐고 취급 제품은 200여종에서 520여종으로 증가했다. 파리바게뜨의 월평균 딜리버리 매출은 론칭 초기 대비 15배 이상, 평균 배달 주문량은 13배 이상 신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4월 파바 딜리버리에서 매장별 빵 나오는 시간 정보를 해피오더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갓 구운 빵'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갓 구운 빵 서비스는 매장별로 생산한 지 1시간 이내 제품 재고를 소비자가 실시간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 역시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 시작하며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해피포인트 앱의 '해피오더 딜리버리', 배달앱 등을 통해 일정 금액 이상 제품 주문 시 사무실, 가정 등 원하는 장소까지 배달해준다.
이 서비스는 해피앱을 통해 2016년 2월 서울 일부 지역에서 처음 시작됐고 소비자와 가맹점주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는 1400여개 점포에서 딜리버리를 제공 중이다. 배스킨라빈스의 해피오더 관련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배스킨라빈스는 딜리버리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패키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배달 과정에서 외부와 접촉을 차단해 식품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전용패키지 '해피씰(Happy seal)'을 도입했다. 해피씰로 아이스크림을 밀봉함으로써 배달 중 변질되거나 뚜껑이 열리는 문제를 완전히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쉐이크쉑과 에그슬럿을 비롯한 외식 브랜드도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며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SPC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SPC삼립은 푸드테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식물성 달걀로 유명한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밀키트 전문기업 푸드어셈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먹거리 개발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통합 마케팅 솔루션 전문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을 공식 출범하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섹타나인은 SPC그룹이 축적한 플랫폼 비즈니스 기술력과 노하우, 마케팅 역량과 인프라 자원을 결집해 만든 디지털마케팅 전문 계열사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중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