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부 장관 제주항공 방문…LCC 업계 지원 검토

코로나19로 저비용항공(LCC)업계가 수요가 급감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가 고용유지를 위한 정책적 수단을 찾기로 했다.

Photo Image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18일 서울 강서구 소재 ㈜제주항공 서울사무소를 방문,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했다 . 노사합의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경험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서울 강서구 소재 제주항공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업체(LCC)로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매출액이 급감해 고용조정이 우려되는 여건에서도, 임원 급여 일부 반납, 복리후생 제도 축소 등을 통해 노동자의 고용유지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사 최초로 지난해 3월부터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해 일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월까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285억원을 지원받았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가 해고나 감원 대신 휴업·휴직을 하는 경우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지원율을 90%로 상향했고 지원기간도 180일에서 240일로 연장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한해동안 7만 2000개 사업체 77만명에 대해 2조 2779억원을 지급했다. 올해도 1조 5416억원 예산을 편성해 15일 기준으로 2만1000개 사업체 14만명에 대해 1602억원을 지원했다.

고용부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제주항공과 항공업계가 건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신속히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항공업을 포함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을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이재갑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노사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사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