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스타트업 진화한다, '학습관리'보다 '학습경험'으로

LMS 한계 보완한 'LXP' 방식 주목
다양한 학습경험 기반 '상호작용' 강조
사용자 반응 추적해 맞춤 콘텐츠 추천
클라썸·호두랩스 등 스타트업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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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진화하고 있다. 콘텐츠 중심 학습관리에서 학습경험플랫폼으로 전환이다.

1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기존 학습관리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한계를 보완한 학습경험플랫폼(LXP·Learning Experience Platform) 방식의 차세대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상호작용과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둔 학습경험플랫폼을 앞세워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는 LMS는 1990년대 등장했다. 오프라인 학습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하기 위한 플랫폼이자 이러닝을 위한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러닝을 위한 동영상, 팟캐스트, PDF 등 교육 콘텐츠와 함께 제공됐다. 학습자가 학습 진도를 어느 정도 완료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출결과 같은 학습 관리, 성과 평가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초·중등, 대학 교과과정이나 학습 진도 관리에 주로 이용된다.

최근 등장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은 학습경험플랫폼을 강조한다. 다양한 학습경험을 통한 상호작용에 초점을 뒀다. 사용자의 학습 데이터와 반응을 추적해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추천·제공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기존 교육 방식을 TV 시청이라고 한다면, 학습경험 플랫폼은 '넷플릭스' 시청 경험에 비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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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도 기본개념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학습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습자 요구에 따라 특정 콘텐츠만 활용해서 따로 제공하기도 한다.

또 연결, 협업, 상호작용을 강조해 '소셜러닝'으로 불린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클라썸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클라썸은 학습관리서비스 내부에 질문하기와 '좋아요' '박수'와 같은 상호작용 시스템을 갖췄다. 소셜미디어와 같은 상호작용 이모티콘을 표시할 수 있다. 기존 학습관리시스템에선 제한적이었던 교사와 학습자 간 상호작용을 친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3개국 2600개 학교와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최유진 클라썸 부대표는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사용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최적화된 학습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기존 이러닝 서비스들이 교사와 같은 학습 공급자 입장에서 만들어졌다면, 학생 입장에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학습 콘텐츠를 이른바 '큐레이션'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도 새로운 서비스들의 특징이다. 매스프레소의 경우 모르는 수학 문제를 앱 내 카메라로 찍어 업로드하면 5초만에 문제풀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면 관련 학습 콘텐츠를 추가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에듀테크 스타트업 호두랩스와 에누마의 경우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를 적용해 이용자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용자 연령이 낮을수록 동기부여와 상호작용이 학습의 중요 요소라고 판단한 것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학습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학습경험플랫폼 방식은 보다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직무교육을 시행하는 기업교육 분야에서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특정 업무 중심으로 짧고 신속하게 '마이크로 러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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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넷 랩스

기업직무교육 전문회사인 휴넷은 학습경험플랫폼의 확산에 맞춰 지난해 기업교육 플랫폼 '랩스'를 내놓았다. 7000개 상당의 기본 교육 과정에 유튜브 동영상과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습득한 학습 경험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학습관리시스템에 학습경험플랫폼 방식을 접목시킨 것이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랩스 소장은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과 비교하면 학습 효과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다”면서 “학습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는 상호작용 시스템과 소셜미디어 활용을 통해 이용자를 학습에 계속 참여시켜 궁극적으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 효과성을 올리는 것이 에듀테크 기업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표1>학습관리시스템(LMS)와 학습경험플랫폼(LXP) 차이

자료: belitsoft, 각사 조합

에듀테크 스타트업 진화한다, '학습관리'보다 '학습경험'으로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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