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안철수와 금태섭의 측근들

제3지대에서 야권 서울시장 단일화를 위해 뛰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직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대표직을 활용해 당 전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았던 측근들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비례3번)는 정책을, 이태규 사무총장(비례 2번)은 전략·조직·홍보 등을 맡았다. 2012년 안 대표의 대선캠프였던 '진심캠프' 비서실 팀장을 지내기도 했던 김도식 당대표 비서실장(비례 6번) 역시 안 대표 곁을 지키고 있다. 그는 정무적 판단을 도우며 활약하고 있다. 김경환·구혁모 최고위원, 장지훈 공보팀장도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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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조순 전 서울시장 등 각계의 정치 원로들과 접촉하며 조언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에 적을 두고 있는 김무성 전 의원은 안 대표를 서울시장 선거에서 상수로 봐야 한다며 지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 특이한 점은 과거 안 대표의 측근이었지만 지난 총선 과정의 보수 대통합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했던 우군들은 대부분 오신환 국민의힘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 대표 측근을 자처했던 장환진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 이행자 전 바른미래당 사무부총장 등은 현재 오신환 캠프에서 뛰고 있다.

제3 지대의 또 다른 야권 인사인 금태섭 전 의원의 캠프 면면도 주목할 만 하다. 진심캠프에서 민원실장을 지낸 박인복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금 전 의원을 돕고 있다. 박 전 춘추관장은 캠프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안철수 의원실 출신인 김태형 전 보좌관도 금 전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 금 전 의원의 보좌진이었던 김민정 비서도 공보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금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여러 인사들이 돕고 있지만, 무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이들이 수면 위에서 활동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표>후보별 캠프 주요 인물 및 경력

[이슈분석]안철수와 금태섭의 측근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