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20년동안 최저 실적
국제선은 84.2%↓,국내선은 23.7%↓
국토교통부는 2020년 항공여객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년 대비 68.1% 감소한 39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1997년 이후 역대 세 번째 낮은 실적이며, 2020년 이후로 최저 수치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인 1998년 3361만명, 1999년 3789만명을 기록했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각각 84.2%, 23.7% 감소했다. 항공화물은 수하물을 제외한 국제선 화물이 0.4% 증가했으나 여객 수하물 실적이 크게 줄어 전년 대비 총 23.9% 줄었다.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84.2% 감소한 1424만명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2016년 7300만명, 2017년 7696만명, 2018년 8593만명, 2019년 9039만명 등 매년 기록을 경신하면서 증가하고 있었지만 2020년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일본(△88.2%)·중국(△87.8%)·아시아(△83.4%)·미주(△72.3%)· 유럽(△82.2%) 등 전 노선이 감소했다. 일본노선 여객은 2019년 7월 수출규제 조치와 2020년 3월 무비자입국 금지 및 코로나19의 영향까지 겹쳐 전년 대비 88.2% 줄었다. 연간 국제여객의 15.6% 비중을 차지해 2019년 1위에서 2020년 2위로 떨어졌다. 중국노선은 전년 대비 여객이 87.8% 감소했고 2020년 국제여객의 15.8%(2019년 2위→2020년 1위) 수준이었다.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급감하다 11월까지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11월 말 3차 유행 영향으로 다시 급감했다. 11월에는 29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성장을 이루기도 했지만 전년 대비 23.7%(내륙 2.8%↓, 제주 27.2%↓) 감소한 2516만명으로 마감했다.
공항별로 제주노선은 양양(535.7%), 포항(100.2%)공항 외 노선의 여객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내륙노선은 광주-김포(71.4%), 김포-김해(13.2%), 김포-여수(23.2%) 노선에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 외 노선에서 감소했다.
항공화물은 국내외 운휴 여객기가 늘면서 전년 대비 23.9% 감소했으나 수하물 제외 화물은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쳤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항공업계의 빠른 수요회복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