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그네슘(Mg)계 세라믹 원재료 기술 확보에 나선다. 90%를 웃도는 중국·일본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그네슘계 세라믹 원재료 국내생산 시범사업' 지원계획을 공고한다고 4일 밝혔다. 중소·중견 세라믹기업 등에 2025년까지 6개 과제에 총 229억원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한다.
마그네슘계 세라믹 원재료는 철강용 내화물, 전기차 배터리 방열필러 소재용으로 활용된다. 국내 수요는 26만6000t, 1410억원 규모다. 저품위(순도 93% 안팎)는 중국, 고품위(순도 98% 이상)는 일본 의존도가 높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중국에 원가경쟁력, 일본에 기술경쟁력에서 열세를 보였다”면서 “원재료 기술개발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소재 공급 안정화와 철강, 화학, 환경 등 수요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범사업은 '마그네슘계 원재료 국내 공급'과 '마그네슘계 응용제품 개발'으로 각각 추진된다.
국내 공급은 국내 가용자원을 활용한 마그네슘계 원재료 생산 공정기술 개발이 골자다. 최대 53억원을 지원한다. 응용제품 개발은 국내 생산 마그네슘계 세라믹 원재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응용제품 개발에 최대 47억원을 투입한다.
신규과제 수행기관은 평가를 거쳐 3월 중 확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