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가뭄 특성을 하나의 통합 지표로 파악할 수 있는 위성 기반 가뭄 모니터링 기법이 개발됐다. 정확도는 높고 시·공간 제약은 적다.
임정호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팀은 특정 유형 가뭄을 대표하는 각 가뭄지수를 통합, 정확도를 높여 새 가뭄지수를 도출하는 기법(VPA)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VPA는 다양한 가뭄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위성 관측 변수를 재조합하는 방식이다. 여러 가뭄지수를 동시에 잘 설명하는 위성 관측 변수를 새로운 지수에 더 많이 반영되도록 설계해 정확도를 높였다. 사용자 설정 정보를 기반으로 자료 조합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 특정 유형 가뭄(장기, 단기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임 교수팀은 해당 가뭄지수 모니터링 기법을 동아시아에 적용해 대표 가뭄 피해 사례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해냈다.
임정호 교수는 “사용자가 보고자하는 가뭄 정보별로 이 기법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오랜 시간 고정된 가뭄지수를 사용해 야기되는 기존 모니터링 방식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연구는 원격탐사분야 최고 학술지 '리모트 센싱 오브 인바이론먼트' 1월호에 실렸다. 연구 수행은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