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벤처기업의 성장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벤처 1000억 기업' 조사에 따르면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지난 2019년 말 기준 617개로 전년(587개)에 비해 5.1% 증가했다. 연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13개로 전년에 비해 2개 늘었다.
벤처기업 성장의 질도 우수했다. 벤처기업들의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5.9%로 대기업(3.1%)의 2배에 육박하고, 중소기업(2.2%)과 비교해서는 2.7배에 달했다. 또 벤처 1000억원 기업의 총 종사자는 전년보다 2.7% 늘어난 23만2000명으로 재계 2위 수준에 이른다.
수출 기업은 494개사로 수출은 전년보다 8% 늘어난 30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 기업 가운데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달했다. 벤처기업의 수출 기여도가 적지 않은 셈이다.
미래를 위한 벤처기업들의 투자도 주목할 만하다. 벤처기업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2.8%로 대기업(1.7%)과 중소기업(0.7%)보다 높다. 특히 텔레칩스, 셀트리온, 주성엔지니어링, 실리콘마이터스, 유진테크 등 R&D 비중이 높은 톱5 업체는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도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상황을 정확히 나타낸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내 벤처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벤처기업들은 또다시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굴하고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들 벤처기업이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도전정신을 북돋울 수 있도록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벤처기업들은 또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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