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소 위상을 확고히 하고 대형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습니다. 국방과 항공우주, 인공지능(AI) 등으로 연구분야도 확장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영락 제9대 고등광기술연구소장은 “국내 유일의 레이저 및 광과학기술 전문 기초·응용연구기관으로서 세계적인 연구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1년 연구소 설립 이후 연구원 출신으로 처음 소장직에 오른 그는 2002년 연구소에 발을 들인 이후 레이저응용시스템 연구실장과 부소장 을 지내는 등 방산레이저 연구를 이끌어 왔다. 그동안 60여편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방산레이저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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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락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장.>

연구소에는 50여명의 박사 등 90여명의 전문인력이 △초강력레이저 △레이저응용시스템 △분광응용시스템 △집적광학 △바이오나노광학 등 5개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4페타와트(PW, 4000조 와트) 순간 출력을 갖는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세기의 레이저를 개발하는 등 괄목할만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소장은 고출력·고에너지 광섬유 레이저와 레이저용 특수 광섬유, 비선형 파장변환 시스템, 레이저 응용 시스템 등을 연구하는 레이저응용시스템 연구실을 책임져왔다. 올해부터 총사업비 70억 규모의 방산 레이저 개발이 포함된 '우주 물체 추적 프로그램' 과제를 시작한다. 그동안 △고출력 1㎛(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광섬유 레이저 △광섬유-벌크 복합형 20W 자외선(UV) 레이저 △고출력 펄스형 아이-세이프 광섬유 레이저 △2~4㎛ 다중파장 발진 중적외선 레이저 △라이다·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극초단펄스 레이저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고에너지 레이저 광원 분야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표적을 추적, 조준, 공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안보과학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IST는 2016년 전자전, 고기능성 레이저, 차세대 에너지, 군통신 및 네트워크 영역에서 방위사업청 전문연구기관으로 위촉받았다”며 “국가안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과 책임을 소중하게 인식해 융합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한 이소장은 다양한 연구분야의 R&D 결과를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 하나로 묶을 때 과학기술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R&D 영역과 규모를 확장해 국방과 항공우주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GIST가 광주시와 집중하고 있는 AI 관련 응용연구도 주요한 축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소장은 “연구소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연구원 출신이기 때문에 연구소와 GIST가 하나가 되는 데 나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소가 방산 등 국방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AI산업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광기술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