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렌털 사업 수장으로 SSG닷컴과 코웨이 등을 거친 재무전문가 이재호 부사장을 영입했다. LG전자는 이번 영입으로 렌털 사업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고, 앞서 서비스 관리 자회사도 출범시키면서 사업 기반을 탄탄히 구축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SSG닷컴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이재호 부사장을 한국영업본부 렌털케어링사업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SSG닷컴, 코웨이, 엔씨소프트 등의 CFO를 지낸 재무 전문가다. 재무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했고, 코웨이를 거치며 렌털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LG전자 렌털 사업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LG전자는 렌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사업 조직을 재정비했다. 렌털케어링사업센터는 LG전자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렌털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렌털케어링사업담당을 격상시킨 조직이다. 당시 공석인 센터장을 조만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이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또 올해 1월 1일부로 LG전자 렌털 제품을 관리하는 케어솔루션 서비스 전담 자회사 '하이케어솔루션'을 출범시키면서 렌털 사업을 전문화했다.
렌털 사업 성과도 가파른 성장세다. 2018년 렌털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매 분기 렌털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연간 렌털 매출은 2017년 1605억원에서 2018년 2924억원, 2019년 4398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전년 전체 매출과 맞먹는 4275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매출은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수익성도 두 자리 수 이상이다.
계정 수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239만 계정을 확보했고, 지난해 말에는 약 270만 이상의 계정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300만 계정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조직 개편에서의 렌털 사업 조직 격상과 케어솔루션 전담 자회사 설립 등은 렌털 사업을 전문화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기 위한 일환”이라며 “시장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렌털과 온라인 등 급성장하는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영업본부 산하 한국온라인그룹장으로 11번가 출신 장진혁 상무를 영입한 바 있다. 장 상무는 11번가 시작부터 성장까지 함께하며 온라인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