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분야 공익신고 최초 도입···누구든 신고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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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함께 30일부터 온·오프라인 신고 창구를 열고 저작권 침해행위에 대한 공익신고를 받는다.

지난 달 20일 개정된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저작권법'이 공익 침해행위 대상 법률에 추가됐다. 제136조의 복제·공연·전시·배포·대여 등의 방법으로 저작재산권이나 그 밖에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는 공익 침해행위로서 공익신고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권리사와 제휴서비스를 맺지 않고 저작권 보호 대상인 방송, 영화 등 콘텐츠를 불법 게시하거나 그 유통을 방조하는 행위 △웹하드 기술적 조치 우회 콘텐츠 이용 △비공개 누리소통망(블로그, 카페, 밴드) 저작권 침해 게시물 등이 해당된다.

웹하드 기술적 조치 우회는 저작권사에 의해 보호 요청된 저작물을 필터링 시스템 우회를 통해 특정 회원에게 폐쇄적인 방식으로 공급해 불법 유통하는 경우다.

저작권은 콘텐츠산업 성장을 위한 근간이며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권리다. 그러나 그동안 사각지대에서 발생했던 저작권 침해행위를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공익신고 도입은 온라인 모니터링과 현장단속의 한계를 넘어 저작권 침해를 해소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대면 시대를 맞이해 공익신고로 온라인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실효성 있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누구나 저작권 분야 공익신고를 할 수 있다. 신고자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비밀보장, 신변보호, 보호조치, 책임감면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다.

자신의 신분 노출을 걱정하는 내부 공익신고자는 신고자 이름 대신 변호사의 이름으로 공익신고를 하는 '비실명 대리신고'도 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저작권 분야 침해에 대한 공익신고가 도입됨에 따라 빈틈없는 침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공정한 이용환경을 만들어 창작자의 권익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공익신고를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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