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에 처음으로 의류 관리기 에어드레서를 출시했다. 삼성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이어 신흥 국가에서 신가전 영토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인도 공식 온라인샵, 아마존,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필립카트 등에 에어드레서를 공식 선보였다.
인도에서 의류 관리기는 아직 생소한 신가전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인도에서 구매력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인도에서 비대면 온라인 판매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온라인 마켓 중심으로 에어드레서 판매를 개시했다.
에어드레서는 강력한 바람을 분사하는 에어워시 기술을 적용해서 옷에 붙은 미세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해서 제품 내부에 먼지가 남아있지 않는다.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빠르게 제거하고 살균까지 해준다. 스팀만으로는 없애기 힘든 삼겹살 냄새까지 탈취해주는 '냄새 분해 필터'를 갖췄다.
가격은 현지 기준 11만 루피(한화 약 165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기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도 에어드레서 사업을 개시한다. 인도 럭셔리 호텔, 레스토랑, 스포츠 센터 등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 에어드레서를 출시했다”면서 “의류관리기도 세탁기와 건조기 처럼 필수 가전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미국, 유럽, 중동,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에어드레서를 판매해왔다. 최근에는 신가전 영토를 넓혀 인도네시아, 중남미, 인도 등 성장 시장에도 판매를 확대했다. 이들 성장 시장은 인구수도 많고 경제경장률도 높아 앞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국가에서 브랜드 평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