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달 2G 종료 공식 선언...종료 행정절차 속도낸다

가입 중단-이용자 보호 방안 공개
정부 승인 거쳐 새해 6월 완전 철수
'01X번호' CDMA 서비스 역사 속으로

Photo Image
옛 LG텔레콤이 019 PCS를 통해 선보인 이동은행 서비스

LG유플러스가 이달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다. 2G 가입 중단과 이용자 보호 방안을 공개한다.

새해 6월 2G 완전 철수를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본격 협의에 돌입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2G 서비스를 종료하면 01X 번호로 시작한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서비스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LG유플러스는 2G 종료를 공식 선언하기 위해 세부 이용자 보호방안 등을 놓고 막판 내부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증권사 대상 콘퍼런스콜을 통해 2G 종료 방침을 시사하고 과기정통부에도 2G 1.8㎓ 재할당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지만 일반 이용자 대상 공식 선언은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2G 종료 선언을 통해 2G 신규가입 중단 사실과 가입자 보호조치, 보상방안, 롱텀에벌루션(LTE)·5세대(5G) 이동통신 전환 절차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핵심인 이용자 보호조치는 2G 이용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7월 2G 서비스를 종료한 SK텔레콤과 유사한 수준 또는 이상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 방안으로 △단말 구매지원금 30만원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총 9종 단말기 무상 지급 등 타사 전례를 면밀히 검토해 충분한 보상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2G 종료 선언 이후, 과기정통부에 2G 종료 승인을 공식 신청하고, 정부와 협의·승인 절차를 거쳐 추가적인 이용자 보호조치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2G 신청을 받은 이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승인여부를 심사하고, 이 과정에서 필요 시 현장실사 등을 진행한다.

2G 종료 심사 쟁점은 LG유플러스가 제시한 이용자 보호조치 적정성과 서비스 지속 가능 여부가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 이용자 보호조치를 평가해 추가적인 조치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서비스 지속 가능 여부와 관련, LG유플러스는 2G 이용자 감소에 따른 주파수 자원 남용 우려와 노후화된 장비·단말 생산 중단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집중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2G 주파수인 1.8㎓ 대역 사용기한은 내년 6월까지 사용기간이 만료돼 추가적인 이용이 어렵다. 10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2G 가입자는 39만4000명으로 대부분 사물인터넷(IoT) 단말에 적용된 기업고객으로 파악된다. 기업 고객의 경우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등 대체제가 충분하다. 개인 고객과 관련, LG유플러스는 정확한 잔존가입자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타사가 2G 서비스 종료를 신청한 시점에 비해 가입자가 적다는 점을 내세울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옛 LG텔레콤 시절인 1997년 CDMA 방식으로 2G 서비스를 출시했다. 새해 2G 종료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경우, LG유플러스 2G 서비스는 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며 관련 주파수와 번호자원 등은 5G와 차세대 서비스 용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2G 서비스 종료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며 “2G 서비스 종료를 통해 확보한 인적·물적 자원을 5G와 차세대 서비스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2G 서비스 종료 주요내용

LG유플러스 이달 2G 종료 공식 선언...종료 행정절차 속도낸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