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추진…연말연시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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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서울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연말연시에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경기도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명령 적용 시기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로 검토되고 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실내외를 막론하고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된다.

수도권은 지난 8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돌입해 모임·행사 때 50인 이상 집합 금지를 적용받고 있다.

5인 이하 집합 금지 조치는 모임과 이동량이 증가해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큰 연말연시에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서울시가 연말연시에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침을 정하고 오늘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지자체, 중앙부처와 함께 논의하는 사안으로 서울시가 현재 검토 중인 대책 중 일부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22일 성탄절과 새해 연휴 기간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와 무관하게 크리스마스와 1월 1일 새해 연휴를 고려한 방역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자체, 중앙부처와 함께 논의를 거쳐 내일 종합적인 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70%가 발생할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26명 중 70.1%에 해당하는 649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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