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ESG와 비즈니스 연계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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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정KPMG)

포스트 코로나 시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경영 패러다임 대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21일 발간한 'ESG 경영 시대, 전략 패러다임 대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기업이 사업장 셧다운, 공급망 붕괴, 고객 가치의 본질적 변화 등을 경험하며 비재무적 가치를 고려하는 ESG 경영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업의 비전을 ESG 기준에 맞춰 재정립하고 재무성과와 비재무성과를 통합한 새로운 목표를 수립하는 등 ESG 경영체계로 재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비즈니스 리더가 주목할 ESG 경영 5대 어젠다로는 △규제(Regulation) △파이낸싱(Financing) △인수합병(M&A) △기술(Tech) △보고(Reporting)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ESG 요소가 자금조달ㆍ투자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ING, 프랑스 BNP파리바 등 글로벌 대형 은행 중심으로 지속가능연계대출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도 ESG 요소 도입을 구체화하고 있다.

ESG 채권 발행과 펀드 자금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규모는 4841억달러(한화 약 529조1213억원)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국내 설정된 ESG 펀드 순자산 규모는 올해 2월 기준 3869억원으로 2018년(1451억원) 대비 2.6배 증가했다.

인수합병 딜 소싱과 밸류에이션 과정에서도 ESG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테마의 대형 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거래액 5000억원 이상의 국내 대형 M&A 중 40% 이상이 ESG 관련으로 조사됐다.

KPMG가 세계 52개국 5200개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가별 매출 상위 100개 기업의 80%가 지속가능성 보고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동석 삼정KPMG ESG서비스전문팀 리더(전무)는 “성공적인 ESG 경영을 위해서는 ESG 정책, 규제, 시장 트렌드와 자사 비즈니스를 연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외부 전문기관과 내부 TF를 활용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기술 개발과 R&D 투자로 ESG 리스크를 절감시키는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ESG 정보의 체계적 관리와 성과 측정 모델 개발로 ESG 경영을 내재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