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2년간, 요금 1000원에 BRT 연계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1호로 실증 착수
자율주행 셔틀·택배·대중교통 등 여러 서비스 실증 추진
세종시에서 첫 유료 자율주행자동차 서비스가 운영된다. 자율주행 기반 혁신 교통·물류 서비스를 개발하는 실증사업으로, 이달부터 2년 동안 자율주행 순환셔틀이 세종시를 달린다.
국토교통부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18일 세종정부청사 일대에서 '자율주행 순환셔틀 유상 서비스' 실증 착수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국내에서 자율주행차는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었지만 기술 테스트를 위한 것이지 유상 서비스를 할 수는 없었다. 국토부는 지난달 택시·버스·택배 서비스 같은 유상 교통물류 서비스 발굴을 위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서울·대구·세종 등 총 6곳을 선정했다. 시범운행지구는 민간기업이 무인셔틀, 택시 등 자율주행 서비스를 자유롭게 실증하는 규제특례지구다.
이 가운데 세종시 자율주행 순환셔틀이 가장 먼저 실증에 착수했다. 셔틀은 국토부, 세종컨벤션센터·국립세종도서관, 산업통상자원부를 순환한다. 기존 세종시 주요 교통망인 간선급행교통체계(BRT)와 연계해 세종정부청사, 국립세종도서관까지 교통수요를 담당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증은 이달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간 진행한다. 승용차 2대로 시작해 향후 확대한다. 요금은 1회 기준 1000원으로 잠정 정했으며, 체험단 운영 후 이용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10∼11시, 14∼17시 사이 15분 간격으로 탑승예약을 받아 운행한다. 예약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하고 하차 전 결제도 앱으로 할 수 있다.
세종시는 셔틀서비스를 포함해 이동우체국, 로봇셔틀서비스 등 6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국회 모빌리티 포럼의 연구책임의원인 홍성국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백승근 교통물류실장 및 민간사업자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제도를 활용한 자율차 상용화 서비스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면서 “향후 대전, 충남, 충북과 함께 충청권 협력사업으로 '충청권 자율차 상용화 지구'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며, 서비스와 함께 혁신적인 인프라도 함께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율차 기술이 고도화되는 변혁의 시대에 국회 차원에서도 고민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