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김재철 AI 대학원' 명칭 변경
2030년까지 전임교원 40명으로 확충
향후 10년간 연차별 계획 따라 기부
김 회장 "AI 개발 플래그십 역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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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이 새해 2월 개교 50주년을 맞는 가운데, 또 한 차례 거액의 통 큰 기부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월에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동문 최고 금액인 100억원, 7월에는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67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한 바 있다.
16일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사재 500억원을 기부했다. 향후 10년 동안 연차별 계획에 따라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날 KAIST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약정식이 열렸다. 약정식에는 신성철 총장 등 KAIST 주요 보직 교수들과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김 명예회장 가족들이 참석했다.
KAIST는 김재철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기부금 전액을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양성과 연구에 사용할 방침이다.
AI 대학원 명칭을 '김재철 AI 대학원'으로 명명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임교원 수를 총 4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KAIST AI 대학원은 국내 대학 중 가장 먼저인 지난해 3월 과기정통부 '2019년도 AI 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같은 해 8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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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학원은 현재 구글, IBM 왓슨,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의 AI 연구소 출신 전임교수 13명과 겸임교수 8명 등 21명으로 교수진을 구성했다. 석사과정 79명, 석박사 통합과정 17명, 박사과정 42명 등 총 13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김 명예회장은 이 날 약정식에서 “위대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국민이 국력을 모아 경쟁에 나서면 AI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과학영재들과 우수 교수진이 집결한 KAIST가 선두주자로서 우리나라 AI 개발 속도를 촉진하는 플래그십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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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KAIST 총장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AI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몸소 실천한 김 명예회장에 경의를 표한다”며 “기부를 토대로 KAIST가 AI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김 명예회장은 AI 인재 양성과 기술 확보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산업이 작년 한양대에 30억 원을 기부, 국내 최초의 AI 솔루션센터인 '한양 AI솔루션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전 계열사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프로젝트를 도입했으며, 올해엔 KT가 주도하는 AI 기술 산학연 협의체인 AI원팀(AI One Team)에 합류하는 등 AI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