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대책 더욱 강화해야”

14일 700명대로 줄었지만 주말 검사수거 '뚝'...정 총리, “3단계 격상은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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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과 투자 등 경제 활력을 높이는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정부에 정책자금 공급과 금융 지원 확대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저지와 함께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 일에도 비상한 책임감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출 물량이 금융 문제나 운송 수단 부족으로 막히지 않도록 정부가 총력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원화 강세로 말미암은 수출 채산성 악화에 대한 지원 대책도 주문했다.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의 길'을 수출과 투자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재정과 공공투자의 속도전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과 2050 탄소 중립 등 미래성장 동력과 미래 일자리를 마련하는 투자에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금융지원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와 민생에 주는 타격도 매우 크지만 우리나라 거시경제에 대해서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한국 경제의 미래에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더욱더 의미가 크다”며 수출 증가와 주가 상승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 가치를 보여 주는 주가 상승세 또한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여 주는 객관적 지표”라면서 “벤처기업이 주식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이 되고 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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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전날 1000명을 넘어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날 700명대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4만3484명이다. 토요일인 지난 12일 검사 건수는 2만4731건으로 직전일인 11일(3만8651명)보다 1만3920건 적었다. 검사자 대비 양성 판정 비율은 2.46%에서 4.16%로 대폭 상승했다. 휴일인 13일에도 검사 건수는 2만2444건으로 줄었지만 양성률은 3.20%였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여론과 관련해 “3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면서 “우선은 지금 시행하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온 국민이 제대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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