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AI·빅데이터 시험인증기관
데이터 수집·R&D 컨설팅·성능평가 등
의료 AI 모델 정확도·신뢰성 향상 기여
병원·기업과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 착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특급 도우미로 급부상했다. 지난 2015년 AI 소프트웨어(SW)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시험평가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국내 대표 AI·빅데이터 관련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KTL은 현재 의료 AI 관련 기업의 제품 개발부터 검증, 평가, 인증까지 제품 전 주기를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의료 데이터 수집 △기업지원을 위한 하드웨어(HW)·SW 장비 구축 △의료 AI 기술 개발 컨설팅 지원 △의료 AI 성능평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심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KTL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분야 지원을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AI 모델 개발, 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 AI 성능평가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2012/1364401_20201210152007_651_0001.jpg)
KTL은 그동안 선제적으로 의료 AI 산업 개화에 대비했다. 지난 2015년 헬스케어 종합지원센터 구축 사업으로 현재까지 추진 중인 AI SW 시험평가 기술 개발이 대표적이다. AI 제품개발촉진과 시장진출을 도운 것은 물론 의료데이터 약 3만건 수집, AI 제품 성능평가 기반인 표준작업절차서(SOP) 개발로 이어졌다.
작년에는 의료 AI SW를 대상으로 KTL 제1호 시험성적서를 발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AI SW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해 대구 테크노파크(TP)와 대구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사물인터넷(IoT) 기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실증 사업'에도 참여했다. 약 30만 건 의료 데이터 수집·저장, 가명화, AI 개발·지원 가능한 플랫폼·알고리즘 제공 등을 수행했다.
올해부터는 8개 병원, 3개 산학 및 비영리기관, 14개 기업과 AI 기반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영상진단 의료기기에 최적화된 의료 AI 시험평가 방안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제1회 의료영상 AI 챌린지'를 개최하기도 했다. AI의 심층학습(딥러닝) 특성을 활용해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는게 핵심이다.
김대영 KTL 바이오의료헬스본부장은 “앞으로 기초 단계부터 최종 개발 단계까지 모든 주기를 지원해 AI 모델의 정확도와 신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지난 54년 간 축적한 KTL의 기술노하우를 기반으로 의료 AI 제품의 시장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