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AI 교육 도입 앞두고 학교 밖 AI 교육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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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아동센터 학생이 KT AI 융합 원격교육으로 KT AI코딩팩을 조립하고 있다.

2025년 초·중·고교 교과에 인공지능(AI) 교육 도입을 앞두고 기업·기관 주최 초·중학생 대상 AI 교육이 활발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지자 비대면 원격교육을 활용한 AI 교육이 인기다. AI 개념을 알려주는 기초교육부터 AI를 만들어보고 원리를 깨닫는 체험교육까지 다양하다. 새해에도 원격교육을 활용한 AI 교육은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코로나19로 체험교육이 중단된 지역아동센터 대상 AI 융합 원격교육을 실시했다. 9월부터 실시된 지역아동센터 돌봄학생 대상 KT AI 융합교육은 3개월 동안 30개 센터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역아동센터 체험교육 갈증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KT AI 융합 원격교육은 교육을 희망하는 지역아동센터 학생 대상으로 주1회, 1일 1시간 30분, 4주간 총 6시간 동안 진행했다. 수업은 SW 교육 전문 비영리기관인 코드클럽한국위원회 소속 AI 강사가 맡았다. AI 강사는 교육 전 KT 소속 AI 전문가로부터 AI 교육을 받았다.

학생은 AI가 어떤 원리로 기능을 구현하는지, 일상생활 속에서 AI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았다. 강사와 학생은 자유롭게 AI 생각을 토론하기도 했다. KT 기가 지니블록을 활용해 알고리즘 원리도 배웠다. KT AI 코딩팩을 함께 조립하기도 했다. KT는 해당 지역아동센터에 AI 코딩팩을 무료로 제공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AI 코딩팩을 조립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다양한 AI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과천과학관도 지난 8월 10∼12일, 17∼19일 1·2차로 나눠 비대면으로 'AI와 친구되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과천과학관 연간회원 중 희망자를 선착순으로 선발, 총 30명 학생에게 적용했다. 코로나19로 과학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온라인으로 손쉽게 AI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은 1·2차 모두 사흘간 하루 2시간, 총 6시간 진행했다.

학생은 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AI 전문 강사로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보는 AI를 배웠다. AI가 구현되기 위한 인식과정도 학습했다. 인공신경망이 데이터를 인식하는 과정, 머신러닝 학습 종류, 강화학습 등 개념을 공부했다. AI 교육 프로그램 '티처블 머신'을 활용해 체험도 했다. 사과 등 과일이나 동물 등 이미지를 인식하는 체험이다.

학생은 팀을 구성해 실습과 자신이 만들고 싶은 AI 시스템도 기획했다. 실제 만들지는 못했지만 AI 시스템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될지 등을 발표하면서 미래 꿈을 키웠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광주광역시 시민 대상 AI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초등학생, 중학생을 포함 성인까지 폭넓게 진행했다. 초등학생 20명, 중학생 20명씩 비대면으로 진행된 AI 광주시민아카데미는 2시간 동안 AI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공부를 진행했다. 수업에 참가한 중학생은 “AI 광주시민아카데미로 AI를 어느 정도 알게 됐다”면서 “기회가 있으면 AI를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신혜권 이티에듀 대표는 “초·중·고교에 AI 교육이 도입돼도 수업 시간은 많지 않아 학교 밖 AI 원격교육을 많이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면서 “기관·기업 주최 AI 원격교육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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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광주시민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광주광역시 초등학생이 AI 원격교육을 받고 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