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일괄공급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30년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연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포스코는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과 함께 리튬·니켈 및 흑연 등 배터리 핵심 원료 사업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와 관련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배터리 소재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분야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최종 매장량 평가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리튬 농도 역시 평균 921㎎/L의 고농도로 파악됐다. 현재 세계 염호 가운데 리튬 매장량과 농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는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의 생산도 추진한다.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한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 역량을 기반,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을 개발하는 데 투자를 확대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해 친환경 배터리 자원순환에도 앞장선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호주 등 흑연 광산을 확보해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절반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또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그룹사 가운데 사상 최대인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한다. 또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