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엘타워에서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을 열고 표준화로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유공자·단체에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올해 50회째인 '세계 표준의 날'은 3대 국제표준제정기구가 표준의 중요성과 세계적 보급·확산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행사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정부 포상은 유공자 32명과 유공단체 10개에 총 42점이 수여됐다.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선박계류용 의장품에 대한 국제표준 제·개정을 주도한 박태종 TJ선박설계 대표에게 돌아갔다.
이상근 성균관대 교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국제표준 제·개정을 주도한 공로로 근정포장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단을 위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 관련 국제표준을 제안한 박애자 박애자 바이오메듀스 대표, 세계 최초 초고주파 기반 5G 기술 국제표준화에 기여한 김대균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이 각각 수상했다.
같은 날 열린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1906 어워드'에서는 플렉서블 전자기기 평가법 분야의 김병균 안동대 교수 등 12명이 수상했다. IEC가 설립된 1906년을 기념해 전기기술 분야 국제표준화에 기여한 각국 전문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올해는 23개국에서 193명이 상을 받았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 반세기 인류가 거둔 눈부신 기술 발전과 경제성장 밑바탕에는 언제나 표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표준 전문가들이 저탄소 신산업, 인공지능, 5G 등 핵심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