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인도 바티글로벌 컨소시엄이 인수
북극 시작으로 전세계 인터넷 미보급지 서비스
2022년까지 650개 저궤도 위성 서비스 계획

글로벌 위성통신사업자 원웹(OneWeb)이 미국정부의 파산보호(Chapter11) 절차에서 벗어났다고 지난 20일(영국 현지시간) 밝혔다.
원웹은 저궤도(LEO) 위성을 통해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위성통신사업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위성 인터넷망 구축 경쟁을 벌였으나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속에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진행된 매각 절차에서 지난 10월 영국 정부-인도 바르티 글로벌(Bharti Global) 컨소시엄이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원웹의 지분 84.4%를 인수했다. 이러한 인수계획은 지난 20일 미국 법원에 의해 마침내 최종 확정됐다. 향후 영국 정부는 원웹의 지분만 갖고 기업 운영은 바르티 글로벌이 맡는다.
바르티 글로벌은 인도 통신사업자로 원웹의 저궤도 스펙트럼을 통해 글로벌 인터넷이 미 보급된 지역에 보다 빠르고 지연 속도가 짧은 광대역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내년 하반기 북극 지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650개 위성으로 인도,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등에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원웹은 다음 달 17일 러시아 보스토크니코스모드롬에서 소유즈 로켓에 36개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올해 3월 발사 이후 중단 된 원웹 위성 발사가 재개됨에 따라 향후 스페이스X, 아마존 등의 저궤도 우주 사업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